카테고리 없음 / / 2023. 12. 25. 22:19

세부여행 태풍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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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을 위해 기억을 더듬어 기록하려고 하는 글입니다. 2023년 11월 세부여행 당시 태풍이 진행중이다가 세력이 약해지고 있던 때였습니다. 

 

첫째날 공항에 도착한 새벽, 강한 바람이 불고 비가 내려서 바닥은 물이 많이 고여있었습니다. 태풍이 약해지고 있는 것 같지만 아직 완전히 지나간 것은 아니라는 가이드의 말에 밤새 바람이 강해질까 조마조마 했었습니다. 

 

1. 윈디 어플로 날씨 확인

윈디라는 어플을 깔고 풍속과 파도높이를 확인했는데, 기억이 선명하지는 않지만 바람이 10m/s이상 넘어가거나 파도가 2미터를 넘어가면 취소될 수 있다고 가이드가 말한것 같아요. 저도 그 정도면 위험하지 않을까 생각해서 수시로 어플을 켰습니다. 투어를 진행하는 업체마다 안전상의 기준이 다소 상이할 수 있어서 투어업체에 어느정도 되면 취소가 되는지 물어보시는게 제일 좋고, 또 실제로 투어를 진행하는 사람이 현장에서 보는 바람의 세기나 높이, 방향들도 투어를 취소할 수도 있기 때문에 날씨는 그야말로 복불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2. 비오는 날 호핑투어

우리는 비가 폭우까지는 아니라도 소나기처럼 엄청 쏟아붓는 날 호핑투어를 했습니다. 아이들이랑 함께 하기에 취소해야하지 않나? 이 사람들 안전불감증인가? 했었는데, 배를 타고 나가니 비가 서서히 멎어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우리팀 말고도 여러 배가 함께 출발하기에 괜찮겠지? 하는 마음으로 배에 올랐습니다. 다만, 너무너무 추웠어요. 배가 출발하니 바람을 그대로 맞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이를 껴안고 있었는데도 춥고, 옆으로 비가 들이치니 이게 뭔가 싶었습니다. 래쉬가드 위에 수건을 덮어도 추웠고, 특히 다리가 덜덜 떨렸어요. 래쉬가드 티셔츠 위에 래쉬가드 집업을 입는게 조금 더 따뜻하다고 느껴졌고, 수건이나 젖어도 되는 후드잠바 같은 걸 더 들고갔어야 한다고 생각이 듭니다. 돌아올때는 정말 두배로 더 추웠습니다. 다행히 도착하니 비가 그치기 시작했고, 해는 거의 없었지만 물고기는 볼 수 있었습니다. 해가 있었다면 물속도 조금 더 밝고 이뻤을거라 생각하는데, 구름이 있고 흐려도 물속에서 물고기 구경하는거에는 큰 지장이 없었습니다. 

 

3. 비오는 날 오슬롭 고래상어 투어

새벽부터 고래상어 투어 장소에 도착하니, 대기가 어마어마했고 다행히 천막과 의자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몇개 자리가 비어있어서 아이들과 앉을 수 있었습니다. 앉아있다보면 오리엔테이션 동영상 (기본수칙, 안정수칙 등)을 각 언어로 방송해주고, 그 사이 대기번호별로 결제하고 접수하는 절차들이 진행됩니다. F번호는 외국인(Foreigner), L번호는 내국인(Local) 으로 각각 번호대로 접수되는데, 우리는 샹그릴라에서 새벽 2시에 출발했고 4시40분에 도착하니 F16번이었습니다.  6시에 티케팅하고 계산하고 구명조끼입고 배에 탑승했는데, 보트 앞뒤로 보트맨이 있고 그 사람에게 투어업체에서 받은 고프로를 쥐어주면서 우리 가족을 알려주면 물속으로 들어가서 사진을 엄청 찍어줍니다. 고래 먹이인 새우젓을 엄청 뿌리기 때문에 엄청 냄새가 나는데, 마치고 나오면 간이 샤워시설에 물이 찔찔찔찔 나옵니다. 괜찮아요. 캐녀닝가서 계곡물에 퐁당할 거니까요. 비 오는 건 크게 문제 되지 않는 투어였습니다. 다만 일찍 가야 천막안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점!

 

4. 비오는 날 캐녀닝

비오는 날 캐녀닝을 하면 미끄러움에 주의해야할것 같습니다. 제가 내려가는 길에 발을 삐끗할 뻔 했거든요. 특히 비가 오고 난 다음 이끼가 생기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고 합니다. 고무밑창이 튼튼한 아쿠아슈즈를 신는게 좋습니다. 캐녀닝을 하면서 내려오다보니 해가 반짝 나서 기분 좋게 마무리를 했습니다. 캐녀닝은 비가 오는것 자체는 큰 문제가 안 될 것 같은데 아무래도 해가 나면 사진이 예쁘게 나올 것 같습니다. 

 

무엇을 해도 날씨가 맑은 날이 최고겠지만, 비가 와도 투어를 하는데 큰 무리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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